바카라 마카오 에피소드 13
작성일 18-02-25 11:2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425회 댓글 22건본문
26일 오후 03시 30분
이제야 체크인 카운터 앞에 섭니다.
뭔 체크인 대기가 이렇게 긴가요?
전 부스 다 열린 듯 한데도 한참은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이래저래 체크인을 마치고 흡연실 더블룸으로 방을 배정 받습니다.
따듯한 물로 샤워하고 담배 하나 피우고 침대로 들어가 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침구류는 정말 맘에 드네요.
피부트러블이 있어 실크처럼 부드러운 침구류를 좋아하는데...
여기가 딱 이네요.
에어콘 온도도 잘 조정되는 것 같았구요...
시간은 많으니 여동생한테 군자금을 요청하고, 확답받고...
이윽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27일 오전 11시 30분
암막커튼도 쳐 놓았고...
중간에 잠깐 한번 화장실 다녀오느라 잠시 깨었었지만 내리 잠만 잤습니다.
허거덕... 푹 잔 듯하여 눈을 떠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30분!!!
놀라서 벌떡 일어나 12시 체크아웃을 준비합니다.
부리나케 샤워하고 면도하고 짐 챙기고 내려 와 12시 체크아웃!
디포짓 찾고 나니 이제야 배가 고프네요.
따듯한 국물 있는 거 먹고 싶은데 만사가 귀찮고...
결국 맥도널드로 가서 햄버거 하나와 아이스아메리카노로 허전한 속을 풀어줍니다.
27일 오후 02시 00분
2만 인출하고, 출국 전 마지막 반전을 노려봅니다.
뭐 별다른 반전은 없습니다.
별 짓을 다해도 그냥 족족 죽어나갑니다.
뭐가 틀린 것 같지도 않은데...
현재 시간은 오후 7시...
내일 새벽 1시 30분 비행기이니까 빨리 잡아도 오후 11시까지는 버텨야 합니다.
최소한 4시간...
마눌님한테 SOS 칩니다.
다시 1만 수혈 받고 뭘할까 고민합니다.
아리랑 근처에서 저녁 먹고 사우나?
아님 여기서 1만으로 버틸 만큼 버티기?
결국 귀차니즘 발동... 1만으로 버티기 들어갑니다.
27일 오후 11시 00분
오후 9시 마지막 1만 시드 역시 제대로 힘 한번 못써보고 오링!
아직 2시간이나 남았는데...
게임장 여기저기 둘러보며 시간 때웁니다.
다리도 아프고... 근데 왜 배는 안고플까요??? 저녁도 안먹었는데...
시간을 그렇게 지나 11시가 되었고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갑니다.
뭐라도 챙겨 먹을까 했는데... 맥도널드도 문 닫았네요.
결국 캔콜라로 당 섭취만 하고...
허거걱.... 감귤항공 연착으로 새벽 2시30분 출발한다네요...
28일 오전 00시 30분
남는 시간 그동안 4차에 걸친 마카오 출정을 복기해봅니다.
1차 9만원 패!
2차 2만원 패!
3차 8만원 패!
4차 6만원 패!
총 25만원 패배했네요.
속절없이 허무한 패배도 있었고, 치열하게 싸우다 장렬히 패배도 했었습니다.
27세에 처음 지노를 접하고 드문드문이었지만 25년 가까이 게임하면서
별로 지노에게 진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만
여기 마카오는 4차에 걸친 패배가 많은 궁금증을 주네요.
결론은...
여기 마카오는 미니멈이 너무 높다.
따라서 내 경제력으로는 배팅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렇게 패배가 누적되면 게임을 전처럼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이를 상쇄시키는 매력적인 부분도 있지요.
시드복구에 대한 환상이 있구요,
사우나, 취마걸, 가까운 해외여행지, 이미 만들어진 프리룸 등
그래서 전 또 출정을 준비하게 될 겁니다.
그럼 이번엔 계획을 더 철저히 세울 겁니다.
지금까지 진 시드 복구가 아닌, 즐거운 게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