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필리핀 에피소드 제 2 부 (마닐라에 첫 발을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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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8건 조회 4,204회 작성일 18-03-23 11:00본문
22년만에 필리핀 방문이라
설레임도 있고, 과거의 아픈 기억도 되살아납니다.
안좋은 기억은 다시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저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만을 생각했습니다.
이젠 숙소를 정해야 할텐데...
이번 방필에 일정을 같이하기로 한 한 카페 횐님이
마닐라베이에 있는 골든피닉스호텔 조식 포함 이박을 예약했는데
룸은 트윈베드... (더블베드 2개를 적용한 룸 사이즈입니다. 대박!)
오픈형 윈도우라 흡연도 가능할 것 같네요.
이미 결제했다며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있으라 합니다.
하긴 뭐 거의 잠 잘 일 없을텐데... ^^ 오케이 콜!
호텔 문제는 간단히 해결... ㅋ
하지만 이 친구와 지노 주종목이나 유흥 등 동선이 달라 거의 같이 다닐 일이 없었네요.
비행기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기왕이면 필리핀에 머무르는 동안 절 케어해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다들 그런 생각 있으시지요? 저만 그런가요???)
다행히 다음 날 들어올 카페 후배님이 기꺼이 수고해 줍니다.
본인의 현지 여친을 통해 제 여친이 되어줄 바바에를 수배하는데...
카톡과 페이스북을 통해 미리 이 친구 사진도 받아 보고...
출발 전에 카톡으로 제 파트너와 충분히 대화도 나누어 봅니다.
여행을 출발하기도 전에 이런 소소한 설레임이 극대화됩니다.
마치 소풍가기 전, 과자와 사이다 준비하며 비 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아이들 마음처럼...
(이런 후배님들 덕분에 제 핸폰에 바바에 사진이 그득하게 됩니다.)
(때가 되면 필요할 날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출정비용은
비행기/호텔 등 여행고정경비 50만원, 유흥비 50만원,
그리고, 1일 게임 리미트 50만원(22,000페소)씩 2일... 합계 100만원
그렇게 총 200만원을 준비합니다.
혹시나 몰라서... 비상금 통장에 100만원 정도를 넣어둡니다.
뜬금없이 웬 여행비용 타령을 하나 싶으실 겁니다.
저는 필리핀여행자에게 특히 지노에서 겜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경비형태로 쓴 금액을 알아야
지노에서 승부 시 윈컷을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시드로 44,000페소를 가져가면서 윈컷을 44만페소로 정할 수는 없잖습니까?
그럼 10만페소 윈컷은? 아마도 56,000페소 승리면 충분히 경비승을 할 수 있습니다.
44,000페소로 56,000페소 이기기는 아주 어려운 수치는 아닙니다.
해볼만하고, 무엇보다 목표 금액이 설정되니 윈컷 달성 시 자리에서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 이상을 승리하면 그야말로 그때부터는 맘대로 노는 거지요...
그래야 다음 출정에 기대도 생기고, 부담도 훨 줄어들 겁니다.
물론 리치맨님들께는 해당사항 없구요,
저처럼 필리핀에 그저 힐링하러 오는 사람들이겐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용돈까지 벌려면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ㅎㅎㅎ
출발 일 당일 오후 회사 프리젠테이션 업무도 잘 종료되었고
집으로 돌아와 급히 여행 짐보따리를 챙깁니다.
뭐 옷가지만 준비하면 되니까 너무나 간단해서 5분이면 끝... ㅎㅎㅎ
오늘은 집에서 10분 거리 공항버스 타는 곳으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제 경우 차를 가지고 가면 기름, 톨비, 공항주차 등 총 8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아메리카노커피 한잔해도 2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정류장까지 10분을 걸어가야 한다는 거 외에... ^^ (걷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공항 가는데... 제 파트너에게 카톡이 옵니다.
“제가 공항에 마중 나가서 당신을 기다려줄까요?”
늦은 시간이라 미안하기도 하고...
마닐라에 먼저 도착해 있는 갑장 친구에게도 좀 그렇고...
밤에 둘이 딱히 할 일도 없고...
4시간 밤비행이라 아무래도 피곤할테니 마사지라도 받을 계획이라...
오늘은 오지 말고 내일 오후 5시에 솔레어로 오라 전합니다.
하는 짓이 예쁘네요. 제 입가에 미소가 슬며시 피어납니다.
인천공항 도착 시간 저녁 7시... 세퍼 이륙시간은 9시 30분,
여유 있지만... 마냥 여유로울 수는 없는 시간이네요.
공항 밖에서 담배 하나 피우고,
발권하고, 입국심사하고, 면세점에서 담배 한보루 사고,
보딩 케이트 앞에 도착하니 한 30분 소요되었나 봅니다.
애고고... 아직 2시간이나 남았네요.
공항 내 인터넷 카페에 앉아 지인들과 카톡도 하고, 정보 검색도 하고...
여유만만하게 진한 커피도 한 잔 마셔 봅니다.
다행히 세부퍼시픽은 정상 이륙하고...
AIRBUS 330 모델인데... 의자가 좀 낡은 듯 했지만
자리 앞뒤간도 넓고... 손님이 많지 않아 잘하면 누워가도 될 듯 합니다. ^^
기내식이 주문식 외에는 별도로 제공되지 않지만
기내에서 파는 신라면(컵라면)의 얼큰 뜨거운 국물과 도너츠 한조각이면 충분히 괜찮네요.
200페소 지출... 한화 4,600원
배도 부르고... 한숨자고 나니...
어느덧 비행시간은 4시간을 가까워져 가고 있고
기내 창밖으로 마닐라의 화려한 불빛들이 펼쳐집니다.
이때가 제일 설레이지요... ㅎㅎㅎ
늦은 시간이라 그런 지 비행기를 나와서
입국심사하고 세관 통과하고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20분이 채 안걸렸네요.
그리고 기다리던 공감마시지 픽업서비스를 받습니다.
필리핀 택시에서 목적지까지 비용에 대한 실랑이 하지 않아 좋고,
낯선 여행지에서 이상한 곳으로 날 끌고 가지 않을까 두려움이 없어 좋았습니다.
저처럼 이곳이 너무나 익숙한 도시 임에도 내 맘이 이럴 진데,
처음 방문하는 초보여행자에게는 상당히 추천할만한 서비스일 듯 합니다.
정보 제공 차원에서 팁 하나...
혹시 마닐라공항에서 일반 택시를 탈 경우에는,
우선 입국장이 아닌 출국장으로 올라갑니다.
거기서 공항에 막 도착한 택시를 타는데...
무조건 미터온 시키고...
공항에서 파사이공항지구(마닐라베이) 솔레어 카지노 근처를 가면 140페소를,
유흥의 성지 말라테지역을 가게 되면 200페소를 준다고 합니다.
또, 마닐라 시내에서 걸어다니기 싫어서 잠깐이라도 택시를 타게 되면
그냥 100페소 줍니다. 한화 2,300원! 편합니다.
카지노가 있는 마닐라베이 지역에서 유흥중심지인 말라테를 간다면
그냥 200페소를 줍니다. 한화 4,600원! 편합니다.
여기 필리핀까지 여행 와서 일이천원 아끼는 건... 정말 아니지 싶습니다.
여기 필리핀 사람들한테 대접받고 싶다면, 일이천원 아끼지 마세요. ^^
아까도 비행기 안에서 신라면이
한국에서는 얼마하는데... 2,300원이면 너무 비싸다고
승무원과 투닥거리는 분들을 뵈었거든요. ^^
이렇게 22년 전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깨버린 채,
오늘... 필리핀 마닐라에 이렇게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댓글목록
핑크두유님의 댓글
핑크두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컴백을 축하드립니다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 왔어요...
계속 관심 부탁합니다. ㅎㅎㅎ
이라또님의 댓글
이라또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년전보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셔야 할텐데요 ㅎ
필은 지금이 그때보다 못사는 동네가 돼서리 치안도 더 안좋아졌고 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나 유흥은 22년전이 훨 좋았을거 같네요. 지금은 유흥 별로에요, 중국인이 몰려오고 있죠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변한 건 별로 없더라구요...
유흥은 뭐랄까... 좀 돈에 물들었다고나 할까???
순정이란 것이 좀 사라진 듯... ㅎㅎㅎ
오늘은맑음님의 댓글
오늘은맑음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분히, 담담히 쓰신 글이 잘 읽히네요.
과거사겠지만 건승을 기원하면서 다음편 기대합니다.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보 전달에 주력하다보니 야릇한 스토리가 없어서...
괜히미안한 맘이 드네요.
마닐라좋아님의 댓글
마닐라좋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봤습니다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ㅎㅎㅎ
화랑12님의 댓글
화랑12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보고갑니다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쭉 관심 가져주시길...ㅎㅎㅎ
사랑이가득님의 댓글
사랑이가득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유후~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왜요??? ㅎㅎㅎ
현수곰님의 댓글
현수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담백한글 잘읽었습니다.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
버건디님의 댓글
버건디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보고 있습니다. 유흥엔 아까운줄 모르고 소소한거에 찌질해 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ㅋㅋ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ㅎㅎㅎ
세부호구협님의 댓글
세부호구협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읽었습니다. 마닐라로 향하는 그 감정ㅎㅎ 공감합니다 ㅎㅎ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부분의 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방필 초보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 모아보려 합니다. ㅎㅎㅎ
콥스님의 댓글
콥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년전과 변한게 많이 없다는점이 씁쓸하네요 ㅠ_ㅠ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제가 볼 때는 거의 없습니다. ㅠ
쩜백님의 댓글
쩜백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년만에 컴백 축하드려요
에스티킴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티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 ^^
아마도 앞으로 필핀에 거주하게 될 듯...ㅋㅋㅋ
늑대와춤을님의 댓글
늑대와춤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재 출정을 하셨네요 다음편으로 달려 갑니다
배고파욤님의 댓글
배고파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하하핳
쭈찌님의 댓글
쭈찌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편으로 쑹
금홍님의 댓글
금홍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에는 일반 택시 이용하더라도
요즘 택시강도가 심심치 않게 많아
밤에는 GRAB 이용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