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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필리핀전 패배의 씻을수 없는 트라우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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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남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07회 작성일 13-08-11 03:4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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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전 패배의 트라우마가 저에겐 너무 큽니다.



사흘전 시작된 준결승 티켓 예매에 전 우리 대표팀이 8강전에서 만난 카타르 정도는 가볍게 꺾을것이라 예상하고 미리 준결승

티켓을 예매했었습니다.


필리핀의 농구열기는 한국에서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예매시작 5시간여만에 좌석 전석이 매진되었고, 사흘전 예약할때 저는 처음 티켓 예매를 위해 SM 마닐라에 갔다가 엄청난 

줄에 식겁하며 온라인으로 예약하는게 낫겠다 싶어 SM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과부하가 걸려 접속 안되는 사이트에 

약 1시간동안 새로고침을 반복하며 결국 8강전과 4강전 두경기 결제 성공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결제는 되었는데 결제후 제 계정으로 전달되야할 티켓 바우처 (현장에서 티켓이랑 교환할수있는 예매권) 가 오질 않았고 

전 그 다음날인 금요일 SM 콜센터에 전화를 겁니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해보니 저뿐만아니라 온라인결제를 한 거의 대부분이 저와같은 문제를 겪고있더군요.


그래서인지 전화 고객센터 상담이 폭주해 한시간동안 기다렸다 끊었다 다시 걸었다를 반복했습니다.


한시간뒤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는데 하는말 "결제는 정상적으로 되었지만 사이트상 기술적 문제가있어 티켓 바우처가 

발행되지 못했다. 지금 다시 티켓을 발행해줘야하는데 8강 카타르전의 경우 전석 매진이라 다른좌석 배치가 안되니 

10~15일안에 환불될것이고, 다음날 그러니까 바로 어제 필리핀전의 경우엔 같은급의 다른 좌석의 티켓을 주겠다" 고 

'하더군요...


내가 개고생해 결제한건데 왜 카타르전은 보지도 못하게된건지 참 이해가되질 않았지만 그래도 필리핀이니까.. 참을수밖에 

없었습니다.


티켓 바우처 발행은 24시간내에 이루어질거라는 상담원의 말을 믿고 그저께 아침부터 어제 아침까지 24시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온라인 티켓 바우처는 발행되지 않았고, 저는 어제 아침 SM 콜센터에 다시 전화해 한시간동안 대기하다 

연결되었네요.


그리하여 결국 온라인상으로는 바우처 발행이 안되고 티켓을 직접 모아 아레나 매표소에서 수령해야된다는 상담원에 

말에따라 어제 오후 2시경 몰오브아시아 아레나 경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경기시작시간은 8시 30분인데 말이죠..


엄청난 인파가 표를 사기위해 긴줄을 서있더군요.. 좌석은 아까말씀드렸듯이 일치감치 매진이었고, 입석만 오후5시부터 

현장판매한다는말에 필리핀 관중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든 광경이었습니다.

 
티켓부스에서는 어떤 외국인이 매표소 직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었고 (대충 티켓을 준다고 하다가 못준다고 하다가 거의
 
1시간 가까이를 기다리게 했다고함) 그밖에 다른 필리피노들도 엄청나게 지치고 짜증난 모습들이었습니다.


저의 티켓은 30분여간의 수십개의 확인절차끝에 가까스로 수령하였습니다...


시간이 많이남아 몰오브아시아 돌아다니며 시간때우기를 하다 입장줄을 착각해 줄잘못섰다 새치기라고 피노이들한테 

욕도먹고, 생각보다 바로 전경기인 준결승 이란 VS 대만전이 일찍끝나는바람에 경기시작까지 1시간가까이를 아무것도 

하는것없이 가만히 앉아 대기했습니다...


한국분들은 손에 꼽을정도로 오셨더군요. 표구하기도 힘들었을뿐더러 어린아이들이 단체로 왔던데 한인회에 배분된 표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배분된 표였다면 좀더 다양한 한인들에게 배분해 응원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한인회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잖아요?




2쿼터까지는 큰 점수차는 아니지만 계속 앞서고 있다 3쿼터는 내주고 4쿼터에 끝내 역전패...


참담했습니다... 역전승한 피노이들의 함성소리에 묻혀 저희는 그냥 머리를 숙일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고국의 필리핀전 승리를 제 눈으로 꼭 보고싶었는데.. 그래서 이토록 고생하면서도 직관을 했던건데..
 
 
결국 지고말았네요..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 어느날보다 슬프고 몸도 마음도 더 힘든날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하기에...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몇번 관전하면서 필리핀이 과연 국제대회를 개최할 자격이 있나 강한 의구심,
 
아니 의구심 정도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대회 개최해서는 안될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관전을 마치고 상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술로달래고자 씬띠아 JTV로 가는데... (마간다스토리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계속)


댓글목록

하버뷰님의 댓글

하버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번 월리엄스란 놈을 못 막은게 화근이죠^^대단 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을 직관 했었죠...
당시 일본이 결승에 올라갈것을 예상 결승전 티켓을 싹쓸이 했다가 준결승에서 우리에게 져 암표로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  했었죠...일생에 이런 해외에서의 국대 경기는 손 꼽힐만한 경기죠...남주님의 응원에 힘입어 3위는 해서 세계농구선수권 대회 반드시 진출했음 하네여...

맥스님의 댓글

맥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결국 트레이더스 호텔 바에서 티비로 관람 하면서 김남주님 도 응원을 하시겠지 생각 했습니다. 제가 좀더 부지런 했다거나 성의가 있었으면 관람이라도 같이 했을텐데..ㅎㅎ..대만을 이기고 꼭 3위안에 들기만 바랍니다

필어게인님의 댓글

필어게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타깝지만....홈 열세도 있으니까요...근데 역쉬 필리핀 국제대회 진행 능력은 역시나 하게 되네요...티켓부터  쩝;;;

고생많으셨습니다....직관 응원하시느냐고...^^

DaVe님의 댓글

DaV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받에 죽는줄 알았습네다..왜냐면 마지막 2분에 키 쪼금만 필리핀 선수가 갑자기 3점을 2번씩이나 넣고 미소를 이상하게 짓는데...확 때려주고 싶었네영!!!

까까님의 댓글

까까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필리핀이 30년만에 한국에 승리했죠 ㅠㅠ 제 여자친구는 필리핀이 이길줄 알았나 경기 시작전에 친구집으로 피해서 경기 관람하고 전 혼자 농구 보면서 마신 산미구엘이 10병이나 마셨더라구요 ㅠㅠ 경기 보는 내내 참 아쉬운 경기 였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뛰어준 한국 선수들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해 주고 싶군요

id설인님의 댓글

id설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0년 인가  그 당시에 한국하고 필리핀하고 아시아게임인지 아시아 선수권인지는 잘 몰라도 신동파선수는 필리핀전에 50점이상  골을 너었을걸~~아마  그이후로 신동파씨는 필리핀에 국빈대우를 받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지금은  어쩐지 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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