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단, 남사제도를 시찰, 국기 게양하는 등 영유권 주장
작성일 11-07-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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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포스… 조회 4,815회 댓글 6건본문
빠구아사 섬 주민들 중국 어민과 물물교환… 영유권 다툼 두려워 도망간 주민도 있어
빠구아사 섬의 해변을 걷는 하원의원단과 국군 간부들 /외국인 특파원협회(FOCAP)제공
하원 의원단은 20일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서쪽 필리핀 바다(남중국해) 남사군도 빠구아사 섬을 시찰했다.
이 의원단은 국기를 반입, 게양하는 등 영유권을 주장했다.
대통령궁은 이 시찰을 보고 받고 라시엘다 대통령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이 의원단은 자국영토를 시찰한 것에 지나지 않고, 국제법상 문제는 없다”며 시찰의 정당성을 강조 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이날 동남아 국가연합(ASEAN)과 중국의 고급 사무레벨 협의가 진행되며 2002년 맺어진 '남중국해 행동 선언'의 이행을 위해 향후 협력 방안을 결정하고 지침에 합의했다.
중국 측은 이미 이 의원단의 시찰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향후 정부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전세기 2기를 분양해 시찰한 이 의원단들은 이날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좌파 계열 정당 아쿠바얀의 ‘베료 의원’은 “여기는 우리 영토다. 의원단 시찰은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사군도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만약 외국 정부가 우리를 빠구아사 섬에서 추방하려고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필리핀 사람은 외세 침해에 저항하는 국민이다. 자국 영토를 위해서라면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 제도 실효 지배를 확대하는 중국 측의 자세에 대해서는 “중국은 민주적인 과정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의원단은 베료, 바구아오, 에발도네, 바기랏토 4명이며 방문을 예정하고 있던 아구리빠이 의원은 일신상으로 불참했다.
이날 일행은 국군 간부와 외국인 특파원협회(FOCAP) 기자들도 동행했다.
가져온 국기 2개 중 하나는 필리핀정부 소유의 시설 앞에 게양된 낡은 국기와 대체했다.
섬에는 주민과 주둔중인 국군 병사, 의원단들이 합쳐 약 80명이 모여 국기 게양과 애국가 제창도 이루어졌다.
이날 의원단은 주민들과 도 만남을 갖고 이자리에서 섬 생활 개선을 위해 주민들로부터 '바닷물을 탈염하는 장비 수리와 자재 운반용 차량 구입'등을 요청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단은 국회 재개시 이 요청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하고 섬 개발을 위해 ”우선 개발 보조금(PDAF, 통칭 포크 배럴)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찰을 마친 하원의원단은 이날 오후 2시 반 섬을 출발하여 팔라완 섬으로 돌아왔다.
빠구아사 섬(약 32.6헥타르)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8개 섬 중 최대로. 전체 길이 약 1300미터의 활주로가 있다.
빠구아사 섬 주민들 중국 어민과 물물교환, 영유권 다툼 두려워 도망간 주민도
20일, 섬 주민들은 동행한 기자들에게 ”중국의 어민들과 가끔 물물교환 한다. 영유권 다툼에 관한 뉴스를 알고 섬에서 도망가는 주민도 있었다“ 며 남사 문제와 다른 현지 특유의 사정도 밝혀졌다.
정부에서 섬에 파견되어 6년 이상 살고 있는 한 남성에 따르면, 해상에서 중국 어선과 만나면 서로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가끔 물물교환은 코코넛과 중국산 담배를 교환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이나 베트남 사람이 사는 인근 섬에 접근하면 위협 사격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전파 상황에 따라 휴대 전화와 케이블 TV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남사 문제에 관한 뉴스를 일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섬을 대표하는 다른 남성은 ”뉴스의 영향으로 6월 팔라완 섬으로 달아난 일가 4명은 그로부터 섬에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들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두려워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3월에 태어난 딸을 중국에 연관된 이름을 붙인 여성도 있다.
이 여성의 딸은 남사군도에서 태어났다.
영유권 문제 뉴스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실제로 아무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