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전체 가입 회원수 : 200,539 명

본 게시판은 상병 이상 쓰기 가능 합니다.

 

4박5일을 계획하고갔지만 9박10일이된 세부 여행

페이지 정보

글쓴이 : 블랙멘솔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3건 조회 2,834회 작성일 13-11-03 16:45

본문

원래 사촌형과 아는 동생이 세부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세명이서 4박5일 여행을 계획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세부에 밤친구 하나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기에 일행 두명은 5일되는 날 귀국하기로하고

 

전 3일정도 더 남아서 밤에 만나는 친구들과 더 놀려고 비행 스케쥴을 변경 하였습니다.

 

5일째 되는 오후 일행을 데리고 산토니늄 교회화 산페드로 요새 관광을 하고 있었더랬죠..

 

사진을 찍어주며 (전 몇번 와서 사진을 갖고있다는 이유로 자기들 사진만 찍게 만듬..) 걷고 있을 때

 

왠 호박같이 생긴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의심되는 한국인이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더군요.

 

쿨하게 No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호박 옆 친구는 줄을 좀 그었는지 수박 쯤 되보이네요. 같은 한국 사람이니까

 

사진 한방 찍어줍니다~ 찰칵!

 

그리고 저희는 산페드로로 이동했는데 ... 두둔... 또 호박을 보네요 이곳에서  아는 동생에게 세부 여행왓냐고

 

물어봅니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2분간 나누다 여기서 만난거도 인연이대 사진 한번 같이 찍자고 합니다.

 

과일 두개와 사진을 찍고 헤어지려는데 언제 돌아가냐고 물어봅니다. 저녁 같이 먹자고 하지만

 

우리 일행은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야합니다. 나이스! 다행입니다. ㅋㅋ 제가 외모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

 

여성으로 의심되는 호박과 같은 자리에서 밥먹을 생각을 하니.. 소화가 안될것 같습니다.

 

공항으로 두 일행을 마중하고 이제야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기 위해 밤친구들에게 연락을 보냅니다 ~

 

일단 문자를 보내고 숙소를 옮기기위해 레디슨 로비에 맡겨둔 짐을 찾으러 가는데 아까 만난 호박에 친구

 

수박을 만나게 됩니다. 그나마 얼굴이 사람답게 생겼습니다. 먼저 아는척을 하길래 저도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오늘 가신다더니 안가셧네요?", "전 이틀 더잇다 가는대요~" 둘다 별로 할말이 없어서 참 서먹서먹한 시간이엇습니다..

 

"친구 한분은 방에 계신가봐요?" 전 일단 호박의 행방을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아.. 친구는 여기 짐들어주는 남자 잘생겻다구 번호 받아서 같이 클럽 놀러갓어요. 전 피곤해서 먼저 돌아왓구요"

 

참... 호박칭구 식성이 좋아보이더니 여기 잘생긴 필리피노 하나 물려갔나 봅니다..

(레디슨에 일하는 필리피노들 키도크고 남자가봐도 잘생겼더랍니다...)

 

"아.. 네 그럼 쉬세요. 전 숙소 옮겨야되서 짐 찾으러 온거에요"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데 수박씨가 다시 말을 걸어오네요..

 

"혹시 밥먹엇으면 같이 저녁먹으실래요? 여기 잘 아시는거 같은대.. 전 세부는 처음이라 혼자 밥먹으러 나가기 무서워서요"

 

호텔에 메뉴 참 많던대.. 구지 나가서 뭘 먹고 싶었는지 제 두 일행들 처럼 가이드로 써먹으려고 하길래 전 과감히 !

 

"네 그러세요. 뭐 드시고 싶으신대요?" 라고 대답해버렷네.... 밤친구들이 날 기다리는데 자꾸 꼬입니다..

 

두 일행들은 밤문화에는 전혀 관심없이 오로지 건전하게 여행만 함께하며 저에겐 피로만 남기고 한국으로 가버렷는대

 

우루사 하나 먹던가 해야지 새로운 피로가 날 덮칠줄이야...

 

한국식당 가고싶다고해서 기억나는 한국식당 아무데나 갑니다.. 도착하니 골든픽 호텔 맞은편에 있는 '바다'라는

 

한국식당이었죠. 이거저거 시켜서 먹다가 목이 말라서 산미겔 하나 시켜서 먹으니 소맥한잔 어떠냐며 소주를

 

시키네요?

 

소주가 한병 두병 으억.. 술이 약한 저에겐 가혹한 시간이엇죠...

 

그런대 수박씨는 나보다 더 약한지 이미 혀와 바디가 통제가 안되는듯 보이네요

 

하.. 밤친구들에게 문자가 오기시작합니다 어디냐는둥 안오냐는둥 보고싶다는둥....

 

일단 앞에 이 친구를 데려다 주기위해 가자고 했더니 심심했는데 자기랑 놀아줘서 고맙다며

 

저녁을 계산한다며 익스큐즈미를 3연발 날리네요. 그래... 오늘보고 안볼껀대 얻어먹지 뭐

 

전 쿨하게 그녀의 가방을 열어 지갑을 찾아주며 계산을 도와줍니다.

 

돌아가는 택시안 한시도 입을 다물고 있지 않네요.. 그러다 갑자기 저에게 기대는대... 우웅?

 

왼쪽 팔뚝에 전해져오는 낯설지 않은 이 느낌...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나..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상황이 맞습니다.

 

아 소주가 내눈에 무슨짓을 했는지 갑자기 수박이 빨간사과로 보입니다.

 

나는 사과로 변한 수박을 깨우며 " 레디슨에서 4일 계셧으니 다른 호텔은 구경 못하셨겟어요? 저 워터프론트로 옮겼는대

 

구경 안가실래여? 저기 조명받고잇는 성같이 생긴 곳인대"

 

"어차피 돌아가도 혼자 인데 구경 하고 가여" 란다.. 일단 "워터프론트 꾸야"를 외치며 장전된 총알이 있는지

 

머릿속으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캐리어 가방 안쪽 지퍼 달린곳에 총알들이 위치해있는걸 떠올리며

 

워터프론트에 도착.. 술깨기 위해 약간 걷다가 카지노 구경시켜 줍니다.

 

어떻ㄱㅔ 하냐고 물어보는대 사실은.. 나도 카드게임 잘 모른다며 탁구공 튀기는거 구경하다가 잔돈 배팅하며 놀다가

 

1500페소 따고 나옵니다.

 

"방도 구경해보실래요? 레디슨 보다는 안좋긴 한대 나름 방같이 생겻어여, 가서 미니바 음료수나 하나드시고 가세여"

 

"피곤한대 그냥 자고가면 안되요?"

 

직설적인 돌직구에 4초간 정지

 

1

 

2

 

3

 

4

 

"씻고가셔도 되죠 ㅋㅋ" 뒤늦은 개드립을 치며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술이 깨기 시작합니다.

 

 

 

 

몰입해서 글을 쓰고있는대 주문해논 볶음밥이 온 관계로.. 여기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스토리는 다음에 올리겟습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10-02 17:00:03 기타 스토리에서 이동 됨]
추천0

댓글목록

포인트 정책 [쓰기 500 | 읽기 0 | 코멘트 30]
Total 1,734건 18 페이지
순수필리핀여행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날짜 조회
1105
0 12-20 3707
1104
0 12-20 2099
1103
0 12-20 2407
1102
0 12-22 3046
1101
0 12-28 3141
1100
0 12-28 4882
1099
0 12-28 4055
1098
0 12-18 3549
1097
0 12-28 5485
1096
0 03-05 2249
1095
0 12-13 5922
1094
0 12-13 4485
1093
0 12-13 5881
1092
0 12-13 8853
1091
0 12-13 2229
1090
하루를 보내며 댓글(27)
0 03-05 2052
1089
0 11-30 2832
1088
0 11-29 2587
1087
1 11-25 18672
1086
0 03-05 1646
1085
0 01-24 2903
1084
0 11-05 2734
열람중
0 11-03 2835
1082
0 11-01 2339
1081
0 10-29 1819
1080
0 03-05 2589
1079
블루엔젤... 댓글(21)
0 01-24 2557
1078
0 10-14 2384
1077
0 10-04 1976
1076
0 01-24 2308
1075
0 01-24 5682
1074
0 01-25 2435
1073
0 12-22 3579
1072
0 12-22 3059
1071
0 12-22 3098
1070
0 01-25 2811
1069
휴...마사지 댓글(25)
0 01-25 6473
게시물 검색